서울대 “1·2등급 만점 유지”…일부는 “교육부 대책 검토중”
내신 반영비율을 놓고 교육부와 갈등을 빚어 온 일부 ‘상위권’ 사립대들은 25일 교육인적자원부 발표에 대해 대다수는 “대응 필요를 못 느낀다”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는 “검토 중”이라며 언급을 꺼렸다.
서울대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수험생 혼란을 고려해 (내신 1·2등급 만점안) 그대로 가기로 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8월 중순까지 정시모집 요강을 발표하라는 교육부 요구는 아무렇게나 요강을 짜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입학 전형을 아예 교육부에서 짜 줬으면 좋겠다. 교내 전체 교수들에게 의사를 물은 뒤 교육부 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우리와 입장이 비슷하고 뜻 맞는 대학들과도 논의해 공동으로 대처할 생각도 있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8월 중에 모집 요강을 발표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다른 사립대 등과 공동 대응할 생각은 없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정시모집 요강을 8월까지 확정짓긴 힘들다. 입학 전형 개발팀장에게 8월20일까지 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바쁘면 나에게 하라고 하더라. 아마 힘들 것이다. 2009년 입시 기본계획도 2008년 입시 결과가 나와야 짤 수 있다. 아직 2008년이 안 끝난 상황에서 능력이 모자랄 것이다. 우리는 지난 21일 발표대로 내신 실질반영률을 높이는 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올해 입시는 고려할 변수가 많아 시한을 정해 놓고 발표하는 것은 무리다. 최적의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게 우리 입장이다. 교육부와 공방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다른 사립대와 공동 대응할 계획이 없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8월이면 수시전형 준비로 한창 바쁠 때인데 정시모집 요강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연차별 내신 실질반영률 확대 여부는 교육부와 협의해 보겠다.
중앙대 장훈 입학처장=간단히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 현재 검토 중이다. 며칠 걸릴 것이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현재 검토 중이어서 얘기할 게 없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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