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운영 종료를 하루 앞둔 서울 마포구민센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13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0대 남성이 접종 75일 만인 지난 27일 숨진 사례가 방역당국에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0대의 사망 신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배포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및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지난 8월13일 백신을 접종한 10대 남성이 지난 27일 사망한 사례가 접수됐다. 사망자는 평소 앓던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신고된 사례와 접종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중증(사망) 이상반응 대응 절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속대응을 시행하고, 피해조사반 등에서 전문가가 관련 자료를 면밀히 조사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64만명은 지난 7월19일부터 30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했고, 8월9일부터 2차 접종을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다만 이 10대 남성이 고3 학생인지 교직원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의 설명을 보면, 이날까지 고3 학생들의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3981건(신고율 0.45%)이었고, 대부분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일반 이상반응(97.6%)이었다. 심근염·심낭염 사례는 15건이었으나 모두 회복됐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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