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소식에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병원 앞에 모여 축하 집회를 열었다.
24일 오후 3시 무렵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 삼거리엔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축하하기 위한 지지자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산타모자’를 쓴 지지자 등이 모여 무대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창밖을 보라’ 등의 캐럴을 틀었다.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된 오후 5시가 되기도 전에 참가자들은 병원 앞 인도를 가득 메웠다. 당초 신고된 299명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나머지 200여명은 집회 장소 건너편 인도에 자리 잡았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쾌유 기원’,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함성을 질렀다. “박근혜 대통령 사랑해요”, “박근혜 대통령 그리워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거나 태극기가 달린 옷을 입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24일 오후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진행된 박 전 대통령 사면 축하 집회. 박지영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님의 사면·복권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박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쾌차하셔서 국민의 품으로, 자유로운 몸으로 함께 해주실 것을 기원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회복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순정(74)씨는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 “이제는 박 전 대통령 건강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강남구청 관계자들도 나와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했다.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공화당은 성탄절인 25일에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