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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스타벅스 ‘음료대기 650번’, 부메랑 된 배구 ‘학폭’ 기억하시나요?

등록 2021-12-31 05:00수정 2022-01-04 11:31

2021년을 흔든 7가지 사건
④ 스타벅스 트럭시위/⑤ 이재영·다영 ‘학폭’ 의혹
지난 10월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스타벅스 1호점 인근 도로에 스타벅스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이 정차해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지난 10월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스타벅스 1호점 인근 도로에 스타벅스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이 정차해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숱한 뉴스를 남기며 2021년이 저물어간다.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거나 논란을 빚으며 한국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던 7가지 사건을 꼽아봤다.

2021년을 흔든 7가지 사건 ④ 스타벅스 트럭시위

“스타벅스의 가장 큰 자산은 파트너(직원)입니다. 이를 잊지 마십시오”

지난 10월7~8일 이틀 동안 이런 문구가 적힌 트럭들이 서울시내 주요 지역을 돌아다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잦은 마케팅 이벤트에 ‘번아웃’을 호소한 직원들이 익명 커뮤니티에서 돈을 모아 시위를 벌인 것이다. 노동조합이 없는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1999년 스타벅스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직원들의 트럭시위에 놀란 스타벅스는 곧바로 대책을 내놨다. 스타벅스는 시위 열흘 만인 10월17일 “1600명을 추가 채용하고, (업무 휴게공간인) ‘백룸’ 개·보수 작업을 내년 말까지 100%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추가 채용 등의 작업을 계획대로 이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스타벅스 직원들의 단체행동은 노조 결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최근 스타벅스의 고향 미국에선 노조가 조직되고 있다. 미국 뉴욕주 버펄로시 스타벅스 매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회사 창립 이래 50년 만에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고, 이런 흐름은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2021년을 흔든 7가지 사건 ⑤ 이재영·다영 ‘학폭’ 의혹

프로배구 선수 이재영·다영 자매가 지난 10월12일 서울 중구의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친 뒤 대사관을 나서고 있다. 두 선수는 과거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사실상 방출되자 그리스로 건너가 파오크(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서 뛰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선수 이재영·다영 자매가 지난 10월12일 서울 중구의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친 뒤 대사관을 나서고 있다. 두 선수는 과거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사실상 방출되자 그리스로 건너가 파오크(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서 뛰고 있다. 연합뉴스

발단은 팀내 갈등이었다. 김연경(33)이 2020~2021시즌에 앞서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속한 흥국생명에 복귀한 뒤 ‘흥벤저스’(흥국생명+어벤저스)의 날개가 돋는 듯했다. 하지만 화려한 이름 뒤로 불화설이 솔솔 흘러나왔다. 특히 이다영은 소셜미디어에 ‘선배’ 김연경의 갑질을 토로하는 듯한 메시지를 거듭 남겼다. 하지만 칼끝은 본인을 향했다. ‘갑질 이슈’가 불거지자 쌍둥이 자매와 초·중학교 시절 함께 운동을 했던 피해자들이 2월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매의 학교폭력 가해 내용을 폭로했다. 자매의 자필편지 사과에 이어, 흥국생명은 2월15일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를,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을 각각 결정했다.

여자배구에서 시작된 과거 학폭 폭로는 남자배구를 비롯해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에까지 번졌다. 과거 사적인 일로 묻혔던 사건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올라왔고 스포츠 선수들의 인성 논란도 불거졌다.

현재 쌍둥이 자매는 흥국생명에서 사실상 방출된 뒤 10월에 그리스 리그로 진출해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선수 활동은 어려울 전망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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