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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유세 현장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둔기로 내려친 70대 남성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특수상해,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 혐의를 받는 표아무개(70)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표씨는 지난 7일 정오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송 대표의 뒤통수를 둔기로 여러차례 가격해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송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주먹 악수를 하던 중이었다. 그는 피습 직후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고 하루 만에 퇴원해 8일 선거 유세 일정에 동참했다.

‘표삿갓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표씨는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며 종전선언을 촉구해왔다. 영상을 보면 그는 지난달부터 송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니며 중계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씨는 이날 오후 2시25분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왜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합니다”라고 두세차례 반복해 말했다. “왜 범행했나”, “범행을 미리 계획했나”, “송 대표에게 미안한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바로가기: [영상] 송영길 대표 유세 중 둔기 피습…병원 이송돼 봉합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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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