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꿀 4통 빨다 덜미…‘한반도 방랑’ 반달곰 오삼이, 옥천 왔다

등록 2022-06-23 18:37수정 2022-06-24 00:28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반달곰
경북, 경남, 충북 등 종횡무진
가야산 떠나 보은 거쳐 이동한 듯
“산나물 캐러 산에 갈 때 주의해야
마주치면 땅 보면서 뒷걸음질을”
반달가슴곰 KM-53.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제공
반달가슴곰 KM-53.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제공

23일 옥천군에 따르면 한반도 중남부를 떠도는 반달가슴곰 '오삼이'(코드번호 KM-53)가 청산면 명티리에 나타났다.

주민에게 직접 목격된 것은 아니고 추적장치의 위치가 이 지역으로 이동했다. 오삼이가 옥천까지 활동반경을 넓히기는 처음이다.

오삼이는 국립공원공단이 부여한 코드번호에서 따온 이름이다.

서식지를 벗어난 뒤 경북과 경남, 충북 등을 광범위하게 돌아다니면서 '콜럼버스 곰'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오삼이는 2020년 6월 하순 충북 영동읍 화산2리에서 산쪽 외진 길에 설치된 벌통 6개 중 4개를 부수고 꿀을 먹어 치운 일이 있다.

이곳에서 20여일 머물다가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에 걸쳐 있는 수도산 일대로 돌아갔다.

작년 6월 초에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민주지산에서 등산객과 멀찍이서 조우한 뒤 모습을 감춘 일이 있다.

오삼이가 머물고 있는 청산면 명티리 주변에는 여러 마을이 있다.

청산면은 마을방송을 통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산나물을 캐러 산에 올라갈 때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은 청산면을 방문, "KM-53이 사람을 기피하도록 훈련받아 접촉할 일이 많지 않겠지만 마주친다면 등을 보이지 말고 밑을 내려다보면서 뒷걸음질로 멀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재산피해는 보험처리가 가능한 만큼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오삼이는 2015년 1월 태어나 같은 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이다.

2017년 두 차례나 지리산을 벗어나 회수된 적이 있고, 이듬해 5월 대전∼통영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고속버스에 부딪혀 왼쪽 앞발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치료 후 2018년 8월 수도산 일대에 방사됐다.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이다. 피해 발생 땐 보상체계가 갖춰져 있는 만큼 불법 포획하거나 해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경찰 “공조본 체제 유지…윤석열 체포, 공수처와 계속 협의” 1.

경찰 “공조본 체제 유지…윤석열 체포, 공수처와 계속 협의”

경찰 “넘겨준다면 철저히”… 윤석열 수사 의지 내비쳐 2.

경찰 “넘겨준다면 철저히”… 윤석열 수사 의지 내비쳐

[속보] 헌재, ‘8인 체제’ 첫 재판관 회의…“주 2회 윤석열 탄핵심판” 3.

[속보] 헌재, ‘8인 체제’ 첫 재판관 회의…“주 2회 윤석열 탄핵심판”

폭설 버틴 시민들 공수처에 분노 “영장 들고 단 한 번 체포 시도라니” 4.

폭설 버틴 시민들 공수처에 분노 “영장 들고 단 한 번 체포 시도라니”

서부지법, 명태균 관련 ‘윤 부부 휴대폰 증거보전’ 청구 기각 5.

서부지법, 명태균 관련 ‘윤 부부 휴대폰 증거보전’ 청구 기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