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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멸망한 그곳에서…백제의 혼, 찬란한 빛으로 깨어나다

등록 2022-09-16 05:00수정 2022-09-16 09:16

[이 순간]
부여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충남 부여군 부소산문에 빔프로젝트를 이용한 백제 금동대향로 영상이 투사되고 있다. 바닥에 역대 백제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충남 부여군 부소산문에 빔프로젝트를 이용한 백제 금동대향로 영상이 투사되고 있다. 바닥에 역대 백제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목과 부리로 여의주를 품은 봉황이 가을밤을 힘차게 날아 부소산성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다. 14일 밤 미디어아트 기술로 만난 부소산성과 백제 금동대향로(불전에 향을 피울 때 쓰는 향로)가 1300여년 전 백제로 가는 시간 여행을 선사했다. 충남 부여군 백마강 남쪽 부소산을 감싼 부소산성은 백제의 멸망을 함께했으며 영일루·낙화암 등이 남아 있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봉황 한 마리가 연꽃 봉오리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국보 제287호인 백제 금동대향로는 1993년 주차장 공사 중 진흙 속에서 발견됐다. 백제인의 기술과 예술적 역량을 엿볼 수 있는 백제 공예품의 진수다.

백제 연꽃무늬 와당(지붕에 기와를 입혀 내려온 끝을 막음하는 건축재)을 형상화한 조형물. 박종식 기자
백제 연꽃무늬 와당(지붕에 기와를 입혀 내려온 끝을 막음하는 건축재)을 형상화한 조형물. 박종식 기자

부소산성 들머리에 설치되어 있는 ‘부여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안내도. 박종식 기자
부소산성 들머리에 설치되어 있는 ‘부여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안내도. 박종식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기 위한 ‘2022 부여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16일부터 10월15일까지 부여읍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 열린다. ‘어라하(백제왕)의 유산’을 주제로, 태평성대를 꿈꾼 백제 성왕과 위덕왕의 이야기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부소산문을 활용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관람한 뒤, 울창한 산림을 스크린 삼아 ‘어라하의 꿈’을 찾아가는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관북리 유적 구간에서는 대형 반구형 구조물에서 옛 사비 백제 중흥의 역사가 그려진다.

부소산성 안 산책로의 ‘어라하(백제왕)의 꿈’을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박종식 기자
부소산성 안 산책로의 ‘어라하(백제왕)의 꿈’을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박종식 기자

관북리 유적 구간의 대형 반구형 구조물에서 백제 중흥의 역사가 담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관북리 유적 구간의 대형 반구형 구조물에서 백제 중흥의 역사가 담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한편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행사는 전북 익산 미륵사지, 경기 수원화성과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부여 부소산성, 충남 공주 공산성, 경남 양산 통도사, 경남 함양 남계서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총 8곳에서 11월까지 열린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22년 9월 16일자 <한겨레> 사진기획 ‘이 순간’ 지면
2022년 9월 16일자 <한겨레> 사진기획 ‘이 순간’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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