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문 앞까지 찾았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 당한 <시민언론 더 탐사> 강진구 기자(대표) 등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7일 서울중앙지검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전날(26일) 강 대표와 최영민 대표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와 최 대표는 지난달 27일 한 장관이 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집 앞까지 찾아간 뒤, 이 과정을 <더탐사>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 혐의를 받는다. 한 장관은 곧바로 강 대표 등 <더탐사> 관계자 5명을 공동주거침입 및 보복범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더탐사> 관계자 3명에 대한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관련 사건으로 진행된 3번째 압수수색이었다. 경찰은 <더탐사>가 지난 8월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따라다닌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고소된 사건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이날 강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아직까지 정확한 구속영장 청구 사유는 확인할 수 없으나 여러 건의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피의사실에 비춰보면, 한동훈 장관 자택 방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 장관 자택 방문이 언론사 기자를 압수수색하고 구속까지 할 만한 사안인가”라고 했다. 이어 강 대표는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 사명”이라며 “시민언론 더탐사 기자 구속은 윤석열 정권의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며, 진실은 덮으면 덮을수록 송곳처럼 삐져나와 윤석열 정권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르게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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