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11일 민간 통역인 148명을 난민전문통역인으로 인증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법무부 제공
법무부가 난민심사 절차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기관의 교육·평가를 거친 난민전문통역인 148명을 위촉했다.
법무부는 11일 난민면접 단계에서 통역을 담당할 난민전문통역인 148명을 인증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난민전문통역인 인증제는 난민면접 과정에서 통역 품질과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교육·평가를 거친 민간 통역인을 난민전문통역인으로 인증·위촉하는 제도다. 이들은 3년간 난민면접을 지원한다.
법무부는
지난 2017년 난민면접 부실사건으로 통역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자, 난민면접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2018년 7월 난민면접과정 녹음·녹화를 의무적으로 시행했다. 또 지난해 1월 난민전문통역인 인증제도를 도입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난민전문통역인 160명을 위촉했다. 법무부는 이날 148명의 난민전문통역인을 추가로 위촉해 총 308명의 전문통역인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모두 34개 언어 통역을 지원한다.
법무부는 난민전문통역인 선정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인증작업을 추진했다. 총 415명이 인증제에 지원했고, 한국외대가 선별시험을 실시해 통역능력을 상·중·하로 분류했다. 선별시험을 통과한 통역인은 지난해 8∼10월 매주 1회 6시간씩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마친 통역인은 지난해 10월 최종 인증시험을 치렀고, 시험에 통과한 148명이 이날 위촉장을 받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017년 통역 부실로 인해 난민심사의 신뢰성이 손상되었던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며 “지난해와 올해 위촉된 308명의 전문통역인들의 노력으로 난민정책이 한층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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