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왼쪽)이 2021년 4월16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수정 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정(사법연수원 30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2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를 떠나는 두번째 부장검사다.
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김 부장검사는 지난달 공수처에 사의를 표명했다.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았지만 이달 초까지만 공수처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공수처도 김 부장검사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건강상 문제로 공수처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다른 사유가 아닌 건강 문제 때문에 공수처를 떠나는 것이라 내부 동요는 크지 않다고 한다.
공수처 ‘원년멤버’인 김 부장검사는 2021년 4월 공수처 초대 검사로 임명됐다. 당시 검찰 출신으로 공수처로 옮겨 온 평검사 3명 중 1명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수사2부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장검사가 이끈 수사2부에서는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에 대한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가 나가 빈 자리는 이달 안에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공수처 부장검사 1명에 대한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이달 안에 발표가 날 예정이다. 공수처는 새 부장검사가 임용되면 일단 수사2부장 자리에 앉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공수처를 떠나는 두번째 부장급 인원이다. 앞서 최석규 전 부장검사가 지난해 10월 공수처를 나갔다. 그밖에 이승규 전 검사, 김일로 전 검사 등이 지난해 공수처를 떠났다. 공수처법에 따른 공수처 검사 정원은 25명이지만, 김 부장검사가 떠나면 검사 수는 20명이 된다.
전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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