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진기 덕트(공기정화장치) 제조 공장에서 노동자가 덕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 서구의 한 공장에서 50대 노동자 ㄱ씨가 5m 위에서 떨어진 1.3t짜리 집진기 덕트에 깔렸다. ㄱ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이 공장은 집진기 덕트를 만드는 곳으로, 사고 당시 ㄱ씨는 덕트를 옮기는 크레인 밑을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고용당국은 크레인과 덕트를 연결하는 쇠사슬이 풀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소속된 업체는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들지 않는다”며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