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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여원 사기 혐의 전청조씨 구속…“도망 우려”

등록 2023-11-03 18:39수정 2023-11-04 01:35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의 등으로 알게된 이들에게 투자나 동업을 제안하며 1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청조(27)씨가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라며 전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뒤 이를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전씨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여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전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려고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와 이동할 때, 전씨 쪽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안팍 박민규·안주영 변호사는 “(전씨가) 사기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달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결혼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았지만, 여러 사기 의혹이 드러난 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불과 사흘 뒤부터 전씨에 대한 고소·고발이 경찰에 접수되면서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전씨의 친척 집에서 전씨를 체포하고, 전씨와 어머니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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