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은 반인도적 전쟁을 끝내라’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국기 위에 학살 중단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인도적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전국민중행동과 민주노총, 노동전선 등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은 반인도적 전쟁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10월7일부터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사망자 수는 1만3천명을 넘어섰다. 전체 사망자의 75%가 아동과 여성·노인으로,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한 해 동안 사망한 어린이의 수보다 지난 1달 동안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어린이가 더 많다”며 전쟁의 최대 피해자가 어린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 지구는 식량, 물, 연료, 전기, 의약품 등이 고갈되고 있으며, 가자 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은 이미 연료가 바닥나 발전기도 돌릴 수 없어 병원 운영이 중단되었다. 이로 인해 인큐베이터가 멈춰 미숙아를 포함해 신생아 7명 이상이 숨지는 끔찍한 상황들이 펼쳐졌다”며 병원까지 폭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반인도적 전쟁을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22일 이스라엘 각료회의에서 ‘인질 50명 석방·4일간 교전 중지’ 합의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잠시라도 폭격이 중단되는 것은 환영되어야 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휴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반인도적 전쟁은 일시 휴전이 아니라 영구 중단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은 반인도적 전쟁을 끝내라’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국기 위에 평화 메시지를 붙이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은 반인도적 전쟁을 끝내라'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국기 위에 학살 중단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백소아 기자
전국민중행동과 민주노총, 노동전선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은 반인도적 전쟁을 끝내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사관 쪽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