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표…단국대, 조사키로
사회 저명인사들의 학력 위조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 교수인 김옥랑(62) 동숭아트센터 대표도 학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국대는 7일 경영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주임교수인 김 대표가 학사학위를 취득했다는 곳이 정상적인 학위를 줄 수 없는 미인가 학교라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 쪽은 “김씨가 지난달 이미 사표를 제출했지만, 이런 사안은 사표 수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국의 퍼시픽웨스턴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는데, 이 대학은 미국 교육부가 인정하는 학위인증기관에 등록되지 않은 ‘미인가 대학’이다. 김씨는 이 학위를 바탕으로 성균관대에서 예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단국대 교수로 임용됐으며, 2004년에는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국내 예술경영학 박사 1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에스비에스>와 <한국방송>은 7일 저녁 뉴스에서 김씨가 미인가 대학인 미국 퍼시픽웨스턴대 졸업장을 이용해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김씨가 그동안 내세웠던 경기여중·경기고 졸업, 이화여대 재학 등의 학력도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유신재 기자, 연합뉴스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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