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후유증 ‘낙동강 녹조’
머나먼 브라질 리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연설할 즈음, 낙동강 물빛은 변하고 있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합천보로 인해 지천으로부터 유입되는 물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오히려 상류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물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강바닥에 쌓여 있던 녹조가 분무되고 있다”고 사진을 찍어 밝혔다. 그러나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지난 18일 낙동강물환경연구소의 측정 결과 합천창녕보 상류 6개 보에서 녹조물질인 클로로필에이(a) 농도가 예년과 비슷한 10㎎/㎥ 안팎에 머물렀는데, 합천창녕보에서는 58㎎/㎥를 기록해 퍼렇게 보일 수도 있다”며 “이는 합천창녕보가 아래쪽의 하상보호공 공사 때문에 수문을 다 못 열어 물 흐름이 정체된 탓으로 분석되며, 낙동강 전반의 수질은 양호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유야 어쨌든, 박노해 시인이 <강물은 흘러야 한다>에서 읊었듯이, “강의 생명은 댐 속의 많은 물이 아니”라 “유장히 흐르는 맑은 물”이어야 할 것이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사진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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