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잖아 꽃대궐 되겠지요
포탄의 상처 덮어주겠지요
포탄의 상처 덮어주겠지요
3월30일 낮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 앞마당에서 열린 평화생태공원 건립 기원 매화나무 식목행사에서 길놀이 풍물패가 산처럼 쌓인 포탄 더미(사격장에서 주민들이 수거해 대책위 앞마당에 쌓아놓은 것) 옆을 지나고 있다. 미군은 1951년 한국전쟁 때부터 매향리 공군 사격장과 농섬 일대에서 연중 250일 정도 사격 및 포격 훈련을 진행하다 2005년 사격장을 폐쇄했다. 그동안 인근 주민들은 극심한 소음 고통에 시달렸고 마을로 날아드는 포탄과 파편에 생명을 잃거나 다쳤으며 가옥이 파괴되는 등 숱한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투쟁으로 사격장이 폐쇄된 뒤 화성시는 미국 공군이 50여년 동안 사격장(쿠니 사격장)으로 썼던 매향리 일원 97만488㎡에 사업비 2018억원을 들여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건립 기원 매화나무 식목행사를 열어 마을길 등에 매화나무 5000여그루를 심었다. 화약 냄새가 진동했던 매향리에 마을 이름에 담긴 뜻 그대로 매화 향기가 그윽해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
화성/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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