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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석님의 통일 충정에 경의를 표하며…”
전두환, ‘김일성 친서’에서 노골적 찬양?

등록 2013-06-25 17:45수정 2013-07-01 16:04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일성 전 주석
이택광 교수 “외교적 수사, 정치투쟁 근거로 삼는 건 어리석은 일”
국정원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가 정치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상회담에서 정상끼리 주고받은 외교적 발언을 경직되게 해석하는 건 문제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25일 트위터에 “외교적 수사를 정치투쟁의 근거로 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일성 전 북한 주석에게 보낸 친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택광 교수 트위터
이택광 교수 트위터
이 교수는 박철언 전 정무장관의 회고록을 인용해 “김일성에게 보낸 전두환의 친서에 담긴 내용은 이번에 공개된 노무현-김정일 회담 저리 가라는 찬양이다. 외교적 수사를 정치투쟁의 근거로 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서에는 “(김일성) 주석님께서는 광복 후 오늘날까지 40년에 걸쳐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모든 충정을 바쳐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신 데 대해, 이념과 체제를 떠나 한민족의 동지적 차원에서 경의를 표해 마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이 교수는 “전두환 친서는 적국의 ‘수괴’ 김일성에게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면서 ‘평화 정착을 위해’ 애썼다고 감언이설을 늘어놓고 있다”며 “여기에 대한 김일성의 화답이 ‘평양에 자주 오시라’는 것이었다니, 노무현 전 대통령 나무랄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교문서를 공개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이번에 남재준 국정원장은 확실히 보여줬다. 정치는 실종되고 선동만이 판을 치게 될 것이다. 그 효과가 과연 경제문제를 우선순위로 해결해야 할 박근혜 정부에게 이득일까? 두고 보면 알 일이다”고 말했다.

박철언 전 장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인 1985년 추진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밀사 역활을 했다. 박 전 장관은 2009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5공화국 시절에도 남·북 정상회담이 시도됐고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전두환 대통령의 의지도 강했다. 나는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차례 남북을 오가면서 밀사 역할을 했고, 마침내 1985년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당시 극우적이고 친미적인 관료들이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고 나섰고 미국도 꺼려했다. 결국 전두환 전 대통령도 반대하기에 이르러 남북 정상회담은 무산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NLL 파문’, 보수에게 국익은 없다 [한겨레캐스트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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