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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정원 “젊은 세대 위해 ‘댓글 활동’ 했다” 강변

등록 2013-09-09 15:39수정 2013-10-09 20:39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9일 낮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9일 낮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종명 전 3차장, 원세훈 전 국정원장 공판에서 주장
“6·25가 북침인지 남침인지 혼동하는 젊은이 많아,
애국심 갖고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선제적 대응”
원세훈 전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3차장은 대북 정보 수집, 방첩 및 공작 업무를 총괄하는 고위직으로, 군 출신인 이 전 차장은 2011년 4월 초 국정원에 영입돼 2년 동안 근무하다가 퇴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이날 열린 공판에서 이 전 차장은 “6·25가 북침인지 남침인지 혼동하고, 천안함이 (북한이 아닌) 다른 세력에 의해 공격받은 것으로 아는 젊은이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리전단 활동에 대해 설명하면서 “반드시 지령받지 않아도 종북세력이 국정을 폄하 훼손시키는 것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활동”이라고 강변했다. 특히, 이 전 차장은 “쇠고기 파동이 났을 때 인터넷에서 젊은이를 선동하는 동영상을 봤다”며 “오염되면 치료가 어렵다.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쇠고기 파동의 원인을 ’종북 좌파’의 탓으로, 그리고 젊은이들을 종북 좌파의 오염 대상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종명 3차장은 4대강 사업 등 글에 대해서는 총선에서 이슈인 상황이었는데, 종북 반대 명목으로 4대강 반대 비판 여론조성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종북 글과, 일반 반대자들 글) 식별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특정 정당 반대 의도로 시작한 활동은 결코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심리전단 직원이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때 박원순 후보에 대한 비판 글을 쓴 것과 관련해서도 “결과적으로 선거 영향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차장은 검찰 조사 때 “민간인을 사살하지 말라해도 적군과 민간인을 구별못한다”며 “적군만 사살해도 민간인 피해 경우 있지 않나. 개별적 정치적 오해가 있다 하더라도 넓은 의미 종북좌파 척결 임무를 지시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리전단 활동이 일정 정도 정치적 무리수를 불러 올 수 있음을 미리 알고 있었던 셈이다.

온라인뉴스팀

국정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9일 “젊은 세대가 애국심을 갖고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이버 ‘뼛속까지 공작’ 국정원, 정치를 삼키다 [성한용의 진단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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