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13.10.21/뉴스1
박지원 의원(민주당)이 21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윤석열(53·여주지청장)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을 두고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강골 검사’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윤 전 팀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국점감사에서 윤석열 팀장을 불러놓고 “전직 모 대통령에게 심한 표현을 한 적도 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박희원) 경찰청 정보국장을 구속한 바도 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안희정, 강금원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을 구속한 바도 있죠?”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전 팀장은 “사실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의원이 “그런데 지금 이러한 국정원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좌파검사다. 친민주당이다’라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 억울하게 생각하죠?”라고 묻자 윤 전 팀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 드리기가 곤란하다”고 피해 나갔다.
윤 전 팀장은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6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중수2과장, 중수1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 등에 이르는 그의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검찰 내 특수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한상대 전 총장 퇴진을 불러온 이른바 ‘검란’ 사태 때는 특수부 검사들을 대변하며 한 전 총장 사퇴에 앞장섰다. 2007년에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 수사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LIG그룹 사기 기업어음(CP) 수사, 저축은행 부실 수사 등을 지휘했다.
그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하던 2006년~2007년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채 전 총장은 검찰총장이 된 뒤 자신의 첫 수사라고 할 수 있는 국정원 댓글 특별수사팀의 팀장으로 ‘강골’인 윤 전 팀장을 임명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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