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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윤석열 국정원 수사팀장 빈자리에 공안통 이정회 전격 임명

등록 2013-10-26 11:29수정 2013-10-29 09:54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놓고 지휘부와 수사팀 간 일어난 내분으로 2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이날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국가정보원 수사 관련 지휘부와 수사팀 간 갈등에 대해 대검 차원의 감찰을 지시했다. 뉴스1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놓고 지휘부와 수사팀 간 일어난 내분으로 2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이날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국가정보원 수사 관련 지휘부와 수사팀 간 갈등에 대해 대검 차원의 감찰을 지시했다. 뉴스1
민주당 “특별수사팀 무력화 걱정”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팀장에 공안통인 이정회(47·사법연수원 23기)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전격 임명됐다.

대검찰청은 수사팀을 이끌어오다 최근 전격 교체된 윤석열(53·사법연수원 23기) 전 특별수사팀장의 후임으로 이정회 검사를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시에 정진우(41) 수원지검 부부장을 특별수사팀원으로 보강했다. 두 사람은 28일부터 수사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검 공안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등을 역임한 정통 공안검사다. 그는 북한 해커를 통한 기업 기밀 유출 사건,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대행의 북한 밀입북 사건 등을 수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수사를 맡아 서버 압수수색을 방해한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을 기소한 바 있다. 윤석열 전 팀장은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역임한 ‘특수통’ 검사였다.

최근 수사 외압을 폭로한 윤 전 팀장의 후임으로 공안통 검사를 수사팀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검찰 수뇌부가 국정원 수사팀을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과 국정원 직원들의 누리집 댓글, 트위터 전송·재전송 혐의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검찰 내부 특수통과 공안통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중대 사건에서 팀장의 공백으로 수사 및 공소 유지에 빈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한편 수사 경험이 풍부한 부부장 검사를 새로이 보강함으로써 보다 충실한 수사와 공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구두논평을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선거법 위반으로 보지 않는 법무장관의 시각과 동일한 입장이 특별수사팀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며 “이를 통해 사실상 특별수사팀 무력화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을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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