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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블랙북이란? 특수정보 보고용 검은 가방서 유래

등록 2013-11-20 08:10수정 2013-11-21 23:04

국정원, 사이버사에 심리전 지침
기무사도 열람 제한 등 ‘보안 철저’
‘블랙북’은 미군 쪽 정보와 국군의 통신, 감청, 전파 및 신호정보 등을 입수해 분석한 특수정보(SI·Special Intelligence)보고서를 뜻한다. ‘특수정보’는 군사비밀보다 더욱 엄격하게 관리되는 기밀사항이다. 특수정보가 포함된 보고서는 특수정보 보안규정에 따라 밀봉된 채로 지휘부에 보고해야 한다. 보통 번호키가 달린 검은색 가죽 서류 가방에 넣어 전달되는데, ‘블랙북’이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에서 보고할 때의 블랙북은 공식적 명칭이라기보다는 그만큼 고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내용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실제로 국방부 장관 동향까지 일일이 들여다보는 기무사령부도 사이버사령부의 블랙북을 보는 것은 제한될 만큼 보안이 철저했다”고 말했다. 심리전이 강화되면서 이와 관련된 문서 비밀취급 절차와 보안도 높아졌다. 사이버사령부 근무 경험이 있는 군의 한 관계자는 “윗선에서는 사이버사령부의 모든 활동은 2급 비밀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530단의 활동은 사이버사령부 안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극도의 보안 속에 운영됐다”고 말했다. 2급으로 분류됐지만 사이버사령부의 문서를 열람하려면 그 이상의 권한이 필요했다. 실제로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특전사령관 출신인 백군기 민주당 의원이 사이버사령부의 문서 열람을 요구했으나 국방부 장관은 “의원께 직접 해명하겠다. 양해해달라”며 끝까지 공개를 거부했다. 이 문서는 국회의원이 열람할 수 있는 2급 기밀이었다. 하어영 기자

[관련영상] [한겨레 캐스트#198] 국정원·군이 공모한 ‘댓글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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