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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1회 리영희상’ 권은희 과장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은…”

등록 2013-12-04 10:41수정 2013-12-04 10:48

<b>권은희 수사과장 제1회 리영희상 수상</b> 제1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선정된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오른쪽)이 3일 저녁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우정 리영희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리영희재단은 지난 대선에서 발생한 국가정보원 직원 댓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권은희 수사과장의 노력이 리영희 정신에 부합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권은희 수사과장 제1회 리영희상 수상 제1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선정된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오른쪽)이 3일 저녁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우정 리영희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리영희재단은 지난 대선에서 발생한 국가정보원 직원 댓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권은희 수사과장의 노력이 리영희 정신에 부합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리영희 선생의 책을 보니 리 선생은 선량한 사람들이 받는 고통과 슬픔, 아픔 이걸 같이 느끼신다는 것을 알았다. 선량한 사람들 보면서 주위의 많은 분들이 마음을 조금만 열면 우리 모두 같이 출발할 수 있고 같이 느낄 수 있다. 그런 정신으로 살겠다.”

리영희재단의 ‘제1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선정된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3일 오후 7시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리영희 선생의 <역정>이란 책을 이번에 처음 읽었다며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개그맨 노정렬씨와의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현직 수사과장으로서 이 자리에 오시는 것이 편하지만은 않으셨을텐데”라며 말문을 열자 “한겨레 신문사 찾기가 어려웠고요. 마포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오기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권 과장은 이어 “이 사건(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서 머리로 저의 수사과장으로서의 전문적인 지식, 제가 책을 통해서 배운 역사적 간접 경험, 이런 부분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최종적인 옳고 그름은 제 마음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마음으로 저를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마음껏 받아드리리라 생각해서 꺼려지는 감정은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노정렬씨가 “공정해야 할 경찰과 검찰이 한 이름으로 일각에서 불리고 있다. 견찰이라고. 일선경찰 공무원이 느끼는 자괴감같은 것을 느끼냐”고 약간 짖궂은 질문을 던지자 “상을 받게 되면서 (리영희 선생님의) <역정>이란 책을 추천받아 있었는데, 경찰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하셨다”며 “역정 쪽에서 나온 내용만 보면 그렇게 경찰과 악연은 아니셨던 것 같고…”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다. 그는 이어 “리영희 선생은 경찰에 대해 ‘경찰이 국민의 힘을 느끼는 조직이다’ 이런 정리를 하셨더라고요”라며 “경찰으로서 업무 현장에서 느낀 것과 리 선생의 관점이 맥이 닿아있다고 생각해 이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은 대한민국 평균이고, 국민의 힘과 여론, 평균, 상식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경찰의 어려운 현실을 만나더라도 꿋꿋하게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과장은 수상식에 앞서 재단에 보낸 수상소감을 통해 “리영희상 수상이, 굽이굽이 질곡의 역사에서 느끼고 깨우치고 쌓은, 그리고 실천한 리영희교수님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임을 알기에 한편으로론 무겁게 다가오지만, 리영희 교수님의 정신이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감동으로 이어지리라 믿기에… 제1회 리영희상 수상이 너무나도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책(역정)의 페이지를 넘겨 교수님의 청춘시절을 따라다니며, 리당억 친구의 졸업 송별사에 눈물 흘리고, 추석 달빛 아래에서 사랑하는 막내아들을 먼저 보내는 부모의 슬픔에 가슴이 메어지고, 884고지 전투에 임한 죽음을 각오한 100명의 보충대 뒷모습에 숙연해지고, 사탕수수 농장에 알몸으로 팔려와 노예처럼 일하면서 독립자금을 모았으나 독립 후 입국이 허락되지 않아 고국땅을 밟지 못하는 노인들을 눈앞에 그리면서 눈물지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미향 방준호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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