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후원사실 알려진 뒤 1주일만에
9000여명 참여 1차 목표 채워
손배소송 지원…2차 모금 착수
9000여명 참여 1차 목표 채워
손배소송 지원…2차 모금 착수
가수 이효리(35)씨의 참여에 힘입어 ‘노란 봉투 캠페인’이 1차 목표 모금액을 달성했다. 이 캠페인은 파업 이후 회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쌍용자동차 노조와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 등을 돕기 위해 1만명이 4만7000원씩 후원금을 모으자는 운동이다.
아름다운재단은 25일 노란 봉투 캠페인 1차 목표 모금액인 4억7000만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효리씨가 현금 4만7000원이 담긴 봉투와 손글씨 편지를 서울 종로구 옥인동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 보낸 사실이 알려진 지난 18일 이후 일주일 만에 9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결과다.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노동자들을 돕고 싶은 마음을 가진 시민들이 참 많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여기에 이효리씨의 편지가 일종의 촉발제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곧바로 2차 모금에 들어갔다. 1차와 마찬가지로 4억7000만원이 목표다. 2차 모금액은 노동자·가족의 생계비·의료비뿐 아니라 노동자 자녀의 하절기 교복비 지원과 각종 법률 개선 활동으로까지 범위를 넓혀 쓰이게 된다. 2차 모금 역시 온라인 펀딩 플랫폼인 ‘개미스폰서’ 누리집(socialants.org)에서 이뤄진다.
한편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 모임(가칭 ‘손잡고’)은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모금운동 외에 법제도 개선 캠페인, 모의법정과 영화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노동자들에 대한 고질적인 손해배상·가압류 조처에 대응하자는 뜻에서다.
송호균 기자 ukno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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