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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토] ‘ㅎㅎㅎㅎ’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등록 2016-05-12 15:36수정 2018-05-29 11:04

[한겨레 창간 30년-디지털 아카이브]
2016년 5월 13일 한겨레신문 1면

<한겨레> 창간 28돌 기획

&#10102;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 ㄱ(20)씨, &#10103;해고노동자 김상진(46) 전 세종호텔 노동조합 위원장, &#10104; 2004년 ‘커밍아웃’한 양은오(38)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10105;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이연규(24)씨, &#10106;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박성복군의 어머니 권남희(45)씨, &#10107;지뢰 사고로 장애인이 된 민간인 지뢰 피해자 이영식(48)씨, &#10108;강원 화천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부 한성열 (58) 토고미마을 위원장, &#10109;4월25일 아들을 낳은 19일차 새내기 엄마 조미라(28)씨, &#10110;한국인 아빠와 아프리카 가나 출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이유리(11)양
❶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 ㄱ(20)씨, ❷해고노동자 김상진(46) 전 세종호텔 노동조합 위원장, ❸ 2004년 ‘커밍아웃’한 양은오(38)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❹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이연규(24)씨, ❺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박성복군의 어머니 권남희(45)씨, ❻지뢰 사고로 장애인이 된 민간인 지뢰 피해자 이영식(48)씨, ❼강원 화천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부 한성열 (58) 토고미마을 위원장, ❽4월25일 아들을 낳은 19일차 새내기 엄마 조미라(28)씨, ❾한국인 아빠와 아프리카 가나 출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이유리(11)양

‘ㅎㅎㅎㅎㅎㅎㅎㅎ’.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로 하하, 호호, 히히, 헤헤 등 웃음을 전할 때 사용하는 문자입니다. <한겨레>가 창간 28돌을 맞아 성소수자와 해고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등 누구보다 더 많은 웃음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겨레미디어의 새 로고 ‘ㅎ’을 이용해 ‘하하 호호’를 만들었습니다. ‘웃을 일 없는 사회’에 웃음을 주고, 그늘진 곳을 비춰 따뜻한 사회적 관심과 온기를 더하고,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부자만 웃고, 정규직만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최저 시급을 받는 ‘맥도날드 알바생’도 당당히 얼굴을 드러내고 밝게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을 새로 태어난 아기와 어린이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한겨레>가 앞장서 한발 한발 나아가겠습니다. 이 지면에 미처 모시지 못한 분들 모두도 ‘히히 헤헤’ 웃으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사진 아래의 재생 단추를 누르면 이 분들이 바라는 ‘행복한 세상’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 알바생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인 ㄱ아무개(20)씨.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인 ㄱ아무개(20)씨.

“맥도날드 알바가 ‘해피밀’을 팔면서 힘들어 하는 게 아니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저임금이 늘어나고, 기름에 데지 않고, 진상 손님으로부터 회사가 ‘알바’를 보호해 주면 행복한 일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해고노동자

세종호텔에서 해고당한 김상진(46)씨
세종호텔에서 해고당한 김상진(46)씨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좀더 행복하고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회에서 탄압받고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승리하는 소식과 억압받는 소수자들이 자신의 삶에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성소수자

성소수자 양은오(38)씨.
성소수자 양은오(38)씨.

“성수자들이 좀더 자유롭고 당당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환경단체 활동가

환경운동연합 간사 이연규(24)씨.
환경운동연합 간사 이연규(24)씨.

“고3 때 강아지를 키우면서 작은 생명체의 소중함을 느낀 적이 있어요. 그 계기로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가로 일하게 됐어요. 하지만 이 사회에는 생명을 경시하는 일이 너무 빈번해요. 최근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로 239명을 죽였어요. 가까운 미래에 <한겨레>에서 옥시가 철수했다는 기사를 꼭 보고 싶어요. 한가지 소망은 이 단체에서 빨리 잘리는 거에요. 이 사회 구성원 서로가 돕고 사랑한다면 이런 시민단체가 따로 필요 없지 않을까요.”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박성복군의 어머니 권남희(45)씨.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박성복군의 어머니 권남희(45)씨.

“세월이 갈수록 더 기억나요. 가까운 미래에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이 됐다는 기사를 봤으면 좋겠어요. 또 앞으로는 안전사고 관련 뉴스가 더는 없어야 할 것 같아요.”



민간인지뢰피해자

지뢰사고로 1급 지체장애인이 된 이영식(48)씨.
지뢰사고로 1급 지체장애인이 된 이영식(48)씨.

“제게 가장 소중한 건 건강한 몸입니다. 1980년 중학교 1학년이던 저는 파로호에서 놀다가 장난감인 줄 알고 지뢰 ‘M14’를 건드렸습니다. 사고 뒤 왼쪽 청력을 상실했고, 왼쪽 눈 실명, 상반신 화상, 두 손 절단 등으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뢰로 인해서 강원도에서만 300여 명 가까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하지만 국가는 하나도 책임지지 않고, 몇십 년이 지나 피해보상을 한다며 명목상 임금 기준으로 계산된 푼돈 위로금을 전달하려 합니다. 이 때문에 장애인이 된 피해자들과 피해자 유가족들은 마음이 찢어집니다. 가까운 미래에 <한겨레>에서 ‘장애인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졌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 및 취업활동을 장려하는 국가 정책 때문’ 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꼭 보고 싶습니다.”



농부

토고미마을 위원장 한상열(58)씨.
토고미마을 위원장 한상열(58)씨.

“어린시절 귀했던 쌀이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돼버렸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00년부터 우리 토고미마을 주민들은 17년째 자연 친화적인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국가정책으로 우리 농산물이 대접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한겨레>에서 농가소득이 도시 소득을 앞질러 귀농 현상이 증가했다는 기사를 보는 게 소원입니다.”



갓난아기와 엄마

4월 25일생 나단의 어머니 조미라(28)씨.
4월 25일생 나단의 어머니 조미라(28)씨.

“앞으로 육아휴직이 끝나는 1년 뒤가 걱정입니다.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옛말도 있는데, 막상 현실은 가까운 조부모님마저도 생계로 바빠 도움의 손길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에서는 아기를 어린이집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수요가 800명에 이르러도 어린이집 수용 인원은 60명 정도에 불과해 다닐 가능성이 낮습니다. 아이가 주는 기쁨이 매우 큰데 이런 걸 가리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잘 해결돼서 가까운 미래에 <한겨레>에서 출산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기사를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

한국인 아버지와 가나인 어머니를 둔 이유리(11)양.
한국인 아버지와 가나인 어머니를 둔 이유리(11)양.

“저는 2005년 3월 29일 가나에서 태어났어요. 아빠는 한국 사람이고 엄마는 가나 사람이에요. 2살 때 한국에 와서 한국말이 정말 편하고 한국에 있는 게 좋아요. 초등학교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미술이에요. 저와 주변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는 게 즐겁거든요. 가까운 미래에 제가 배우가 되면 그 모습이 <한겨레>에 실렸으면 좋겠어요”



김성광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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