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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네티즌수사대 ‘자로’ “세월호는 잠수함 충돌에 의해 침몰”

등록 2016-12-26 00:52수정 2016-12-26 14:29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제작한 일부 내용 공개
정부가 주장한 세월호 침몰 원인 반박
“세월호는 외력에 의해 침몰” “잠수함 가능성”
2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화면 갈무리.
25일 방송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화면 갈무리.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제작한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다룬 다큐 ‘SEWOLX’(세월엑스)의 일부 내용이 25일 공개됐다. 자로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정부가 주장했던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반박하며 세월호는 잠수함 등 외부충격 때문에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25일 <제이티비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자로 인터뷰와 세월엑스 내용 일부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자로는 ‘외력(외부에서 작용하는 힘)에 의해 세월호가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면서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다. 정부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조타수의 조타 미숙·과적·고박 불량·복원력 상실’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진도VTS가 보관하고 있던 세월호 참사 당시 레이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8시49분께 사고 현장 영상을 보면 주황색 표시의 괴물체가 보이는데 이 물체가 자체 동력을 가진 물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주황색 괴물체는 세월호에 실린 화물 컨테이너로 알려져 있었다. 자로는 “레이더 영상 안에 잡힌 괴물체의 크기는 세월호의 6분의 1이다. 세월호 크기는 6천 톤급인데 컨테이너 100개를 합쳐놔도 그만한 레이더 반사면적을 얻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또한 “세월호 참사 당시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내놓은 물의 흐름과 레이더 영상을 겹쳐본 결과 괴물체는 조류의 흐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자체 동력을 가진 물체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로의 과학 자문을 맡은 김관묵 이화여대 교수도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쇠로 된 물체여야 한다. 그 정도 크기로 (레이더에)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의 물체여야 한다”며 “그 정도라면 사실 선박 정도인데, 잠수함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로는 ‘외력 침몰설’의 또 다른 근거로, “세월호가 기울기 전에 충격음을 들었거나, 기울어짐과 동시에 충격음을 들었다는 사람들은 ‘쿵’ 등의 단음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며 “사고 15분 전 3층 소파에 있던 탑승객이 밖으로 튕겨져 바다로 떨어졌다. 서서히 기우는 일반 침몰사고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는 군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며 “세월호 사건이 증거가 없는 사고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편견이다. 전문가들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제대로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다큐를 만들게 된 진짜 목적 중 하나는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전의 특조위는) 정부 방해로 제대로 조사를 할 수가 없었다.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할 명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다큐멘터리 제작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자로는 오후 4시16분 ‘세월엑스’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분량이 너무 큰 탓에 영상 업로드가 지연되면서 다큐를 제때 공개하지 못했다. <제이티비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마저 당초 방송예정 시각인 저녁 9시 40분보다 40여분 늦게 방송되면서 누리꾼들은 ‘자로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놓기도 했다. 이에 자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금 계속 영상을 올리고 있다. 용량이 워낙 커서 정말 오래 걸린다”며 “걱정 끼쳐 죄송하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자로는 영상이 얼마나 업로드됐는지 진행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날 세월엑스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자로’, ‘세월x’, ‘자로 세월호’ 등의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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