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곡 ‘옐로 오션’ 부른 장성환군
‘아직도 고2’에게 띄우는 ‘지금 고2’의 약속 편지
‘아직도 고2’에게 띄우는 ‘지금 고2’의 약속 편지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와 관련된 추모곡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처음 공개된 ‘옐로 오션’은 여러모로 특이하다. 지상파가 아닌 종편이라고 하지만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추모곡이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것도 서로를 떨어뜨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노래가 주목을 끌었던 것은 ‘힙합의 민족2’ 참가자의 막내인 18살 장성환군 역할이 컸다. 모델이지만 중학생 때까지 래퍼가 꿈이었던 그는 신세대답게 자신에게 온 행운을 놓치지 않았다. 남의 노래만 따라 부르던 고2 남학생이 처음으로 써봤다는 그의 랩은 한편의 시처럼 감동적이었다. 세월호를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1000만명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지만 세월호를 보는 시각은 아직도 편향적이다. 유가족을 만나고 고민하고 선배들과 토론해 만든 18살 소년의 노래에 정치적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전한 흑인 차별을 날카롭게 비판한 비욘세의 ‘포메이션’을 지난해 최고의 노래로 뽑은 미국의 개방성을 우리나라에서 기대하는 것은 아직 무리일까? 지난 4일 멋진 노래를 부르고도 인터뷰에 조심스러웠던 18살 장성환군을 만나봤다. 글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사진 제이티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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