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이 진행중인 24일 낮 2시, 유가족 5명 등을 태운 ‘진실호’가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를 출발해 세월호 인양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한겨레 정은주 기자가 동행해 촬영한 영상을 갈무리했다. 사진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텔레비전에 나오는 배 모습을 보는데 아우성치는 아이들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고 한 엄마가 말했다.24일 세월호의 인양 작업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지켜보려고 단원고 희생자 가족 10여명은 경기도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팽목항에서 다시 동거차도로 들어갔다. 오후 2시30분,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의 배 ‘진실호’ 엔진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시동을 걸었다. 엄청난 바닷바람을 맞으며 물살을 가르는 배엔 ‘4.16세월호 가족협의회’라는 노란 깃발이 휘날린다. 이 배는 2015년 9월 희생자 가족들이 동거차도에 가족감시단을 꾸려 인양작업을 모니터하기 시작할 당시, 유가족들이 1억2천만원을 모아 구입한 5톤 배다. 유가족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린 시민들이 나중에 이 배를 후원했다. 1시간에 휘발유 40리터, 6만원이 든다. ‘진실호’를 운행하기 위해 단원고 생존자인 애진 아빠 장동원씨가 배 운전을 배웠다.
24일 진실호에서 바라본 세월호 인양현장의 모습. 한겨레 정은주 기자가 동행해 촬영한 영상을 갈무리했다. 사진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가 반잠수선으로 이동 준비하며 처참한 선수를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가 반잠수선으로 이동 준비하며 처참한 선수를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http://img.hani.co.kr/imgdb/resize/2017/0324/149033782953_20170324.jpg)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가 반잠수선으로 이동 준비하며 처참한 선수를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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