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해수부)는 28일 해수를 배수하기 위해 세월호 선체에 시도했던 천공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작업은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거치된 후 재개된다.
해수부는 28일 전남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화물칸인 디(D)데크와 탱크 등에 천공 작업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27일 세월호 선체에 남아있던 해수를 배수하기 위해 기름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평형수 탱크 6개에 11곳, D데크에 23곳 등 지름 10cm의 구멍 32개를 뚫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8시45분께 D데크에 시험적으로 구멍 4개를 뚫어본 결과, 1개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3개에서는 기름성분이 발견됐다. 해수부는 해상에서의 작업을 중단하고 세월호를 목포신항에 옮긴 후 배수 작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탱크 등은 기름이 존재하는 부분과 떨어져있다보니, ‘해수 위주로 차있지 않겠느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시험적으로 구멍을 뚫은 것”이라며 “전문 지식을 최대한 동원해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예측했지만 배안의 상태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게 쉽지 않다. 추가천공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도/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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