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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손가방·볼펜 등 유류품 처음 나와…이준석 선장 여권도

등록 2017-04-02 15:53수정 2017-04-02 22:52

세월호 뭍으로 이동 준비
동물 뼛조각 9점 또 발견
미수습자 가족 현장 갔다 오열
내일까지 선체 진흙제거 마무리
좌현에 배수구 추가로 뚫기로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있는 세월호를 들어올려 육상으로 옮기는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2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하역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있는 세월호를 들어올려 육상으로 옮기는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2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하역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세월호 주변에서 또다시 동물 뼛조각 9점이 발견됐다.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 유류품도 세월호 인양 뒤 처음으로 나왔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일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5시께 세월호 선수(뱃머리) 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뼈와 유류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동물 뼈가 발견된 장소는 앞서 ‘동물 뼈 소동’이 일어났던 곳 근처다. 세월호를 목포로 옮겨오기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뼛조각 7점이 발견돼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수부가 발표했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돼지 뼈로 추정하지만, 국과수 본원으로 보내 정밀감식을 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들은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동물 뼈라는 설명에 오열했다. 가족들은 “처음부터 큰 기대를 갖지 않도록 동물 뼈로 추정된다고 말해줬으면 좋을 텐데, 앞으로 이런 일을 몇 번이나 더 겪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세월호 주변에서 동물 뼈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현재까지 명확하지 않다. 승객이 먹은 음식이나 식당칸에서 사용한 식재료가 발견됐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선장의 여권이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손가방 등 유류품은 해경 직원이 수거했고, 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별도의 장소에 보관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1일 오후부터 60여명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세월호 선체 밑에는 안에서 흘러나온 펄이 20~30㎝ 높이로 쌓여 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선체 정리 업체 코리아쌀베지 류찬열 대표는 “4일까지 진흙 수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미수습자 수습과 관련해 “꼭 선체를 절단한다는 전제조건하에서 작업하고 있지 않다. 선체조사위, 유가족, 발주처와 협의해 최선의 방법으로 탄력적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의 목포신항 육상 거치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세월호를 옮기는 데 필요한 모듈 트랜스포터 총 456대 중 160대가 이날 새벽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나머지는 4일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한다. 5일 시운전을 거쳐 6일 세월호 육상 거치에 투입된다. 또 세월호의 선체 왼쪽에 21개의 구멍이 뚫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육상 거치를 위해 세월호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며 “침몰 원인 등 규명을 위해 선체 훼손을 해서는 안 되지만 이미 선수 들기 작업을 하면서 일부 천공이 돼 있고, 육상 거치 작업이 시급하기에 해수와 진흙을 빼내기 위한 해수부의 추가 천공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목포/안관옥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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