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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육상 이동 실패…선체 무겁고, 무게 분산도 어려워

등록 2017-04-06 17:02수정 2017-04-06 22:27

‘1차 테스트’ 실패 원인 조사 중
리프팅빔·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투입 검토
정부 “보완대책 마련 10일까지 반드시 이동”
육상 거치 전 미수습자 수색 방안도 추진
6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육상거치를 기다리는 세월호가 안개에 싸여 있다. 공동취재사진
6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육상거치를 기다리는 세월호가 안개에 싸여 있다. 공동취재사진
인양 마지막 단계인 반잠수식 선박에 있는 세월호를 6일 육지로 옮기는 작업은 실패했다. 정부는 추가 보완책을 만들어 오는 10일까지 세월호 육상 거치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목포신항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특수 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로 세월호 선체를 드는 1차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선수와 선미 일부가 들리지 않았다”며 “추가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5일 오후 7시40분부터 이날 새벽까지 1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모듈 트랜스포터 하중 테스트 결과 세월호 선체가 상당한 수준까지 들리긴 했지만, 완벽하지 못했다. 선체 선수와 객실이 있는 선미 일부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 1~5번, 21~27번이 움직이지 않았다. 리프팅빔은 33개가 깔려 있는데 이 가운데 36%(12개)나 문제가 생기면서 육지로 옮겨지는 작업이 중단된 것이다. 이철조 본부장은 “선체와 리프팅빔에 대해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야간작업이라 조사가 어려워 1차 테스트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오후 2시부터 2차 테스트에 들어가 6시께 날이 어두워져 중단했다. 작업팀은 이날 테스트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이번 1차 테스트는 시작할 때부터 우려가 컸다. 육상 거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무게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불분명했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애초 선체 무게를 1만3462t으로 추정했으나 최근 1130t 더 무거운 1만4592t이라고 밝혔다. 1차 테스트에서도 세월호 무게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1만4600t을 웃돌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영국 운송전문 업체 에이엘이(ALE)는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바닥면이 평평하지 않아 트랜스포터가 선체의 무게를 고르게 받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양팀은 미세조정을 통해 선체의 정확한 무게중심을 찾고 무게를 분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선체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리프팅빔을 더 넣거나 현재 480대인 트랜스포터의 양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양이 늦어지면서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세월호 선체 수색을 육상 거치 전에 시작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철조 본부장은 “하루빨리 선체 수색을 해야 한다는 미수습자의 염원을 알고 있다. 육상 거치 전에라도 수색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체조사위원회도 조속히 선체 수색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세월호 수색을 위해서는 선체를 싣고 있는 반잠수선 선박인 ‘화이트마린’호 선사 쪽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수부는 국제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선사에 협조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목포/안관옥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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