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반잠수선에 선적돼 있는 세월호를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선수 부분을 받치고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 일부분이 육상에 진입했다. 공동취재사진
세월호의 육상거치 작업이 빠르면 9일 밤 10시께 끝난다.
해양수산부는 “오전 9시부터 세월호를 들어 올린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식 선박 끝 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며 “만조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오후 1시 안팎에 부두 위로 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전체가 부두 위로 올라오는데 3∼4시간이 걸리고, 부두 끝에 있는 거치대에 세월호를 올려 육상거치를 완전히 끝내는 시점은 빠르면 밤 10시께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날 오전 진행된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세월호는 언제 육지로 올라오나?
“세월호 전체가 부두 위로 올라오는데 약 3시간에서 4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세월호의 자세·위치를 조정하는 작업을 하면서 선박에 설치된 받침대를 육상에 최종 거치한다. 빠르면 밤 10시께 작업이 끝날 수도 있다.”
- 조류 흐름은 어떠한가.
“현재 목포신항 부두의 파도는 양호한 편이다.”
9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식 선박 앞에서 작업자들이 분주히 육상거치 준비를 하고 있다. 세월호는 이날 오전 육상으로 올라오기 위한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오후 1시 육상 거치 작업을 한다. 공동취재사진
- 기존에 객실이 바다 쪽을 향하다 육지 쪽을 향하도록 바뀌었다. 문제점 없나?
“세부 이동 동선은 기술적으로 검토해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객실이 바다 쪽으로 향했을 때보다는 (육지 쪽이) 동선이 길어진다.”
- 최종적으로 측정한 세월호 무게는 얼마인가.
“유압을 환산해서 중량을 잠정적으로 측정한 결과 1만7천 내외다.”
- 육상으로 최종 거치 이후 안전망 설치, 장애물 제거와 수색 작업이 병행되나
“안전 대책 마련과 수색 작업은 원칙적으로는 따로따로 단계적으로 해야 하지만 미수습자 분들의 염원을 담아 병행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도록 검토하겠다. 장애물 제거 역시 동시적인 수색 방안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
목포/안관옥 기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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