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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한국당 신보라 의원의 ‘아스팔트 우파단체’ 등 압수수색

등록 2017-09-27 05:00수정 2017-11-20 19:00

검찰 ‘화이트리스트’ 본격 수사
박 정부 때 관제데모 의혹 단체 10여곳
검찰, 전경련서 거액 받은 사실 확인
허현준·최홍재 등 전 행정관 집도 수색
우파 단체들, 야당·노동계 압박집회
지난해 4월5일 저녁 서울 마포구 미디어카페 후에서 당시 새누리당 신보라 비례대표 후보가 ‘왜 우리 당을 지지해야 하는지’란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지난해 4월5일 저녁 서울 마포구 미디어카페 후에서 당시 새누리당 신보라 비례대표 후보가 ‘왜 우리 당을 지지해야 하는지’란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박근혜 정부가 ‘아스팔트 우파단체’를 동원해 관제데모를 벌였다는 의혹인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이 26일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보수단체 중에는 신보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를 지냈던 청년 우파단체도 포함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화이트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10여개의 민간단체 사무실, 주요 관련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시대정신’, ‘북한인권학생연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청년이 만드는 세상’, ‘청년리더양성센터’, ‘청년이 여는 미래’ 등 단체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낸 허현준, 최홍재씨 등의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통해 이들 보수단체에 거액의 돈이 지원된 사실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과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파악한 돈은 2014~2016년 68억원 수준이었지만, 검찰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액수는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 단체 중에 눈에 띄는 곳은 ‘청년이 여는 미래’, ‘청년이 만드는 세상’ 등이다. ‘청년이 여는 미래’는 2010년 천안함 침몰 때 ‘좌파 단체를 중심으로 대학가에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낀 청년들이 모였다’는 점을 내세웠으며, 이듬해 1월부터 신보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를 맡았다. 신 의원은 그 뒤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산하 갈등관리포럼의 이념·문화 분야 위원 등을 맡았다. 2015년부터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인 또 다른 단체 ‘청년이 만드는 세상’ 대변인도 맡았다.

‘청년’을 내건 이들 보수단체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어버이연합 등 다른 단체와 함께 야당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야당과 노동계 등을 압박하는 자리 대부분에 새누리당과 함께 하기도 했다.

이후 신 의원은 지난해 새누리당 비례대표 7번에 낙점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신 의원의 남편은 보수단체를 관리한 최홍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의 지역구 선거사무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들 단체가 누구의 주도로 어떤 경로를 거쳐 전경련 등에서 거액을 지원받았는지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한겨레>는 이날 신 의원 쪽에 거듭 연락을 했으나 닿지 않았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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