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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국정원 댓글 수사방해’ 장호중 검사장 영장심사 포기

등록 2017-11-05 19:09수정 2017-11-05 21:54

장호중 검사장 “영장심사 불출석하겠다“는 심문포기서 제출
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는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는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재판 방해 혐의를 받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6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장 전 지검장이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장심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심문포기서를 검찰과 법원에 각각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검찰 수사기록과 각종 증거자료 등을 바탕으로 구속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장 전 지검장을 포함해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 현직 검사 3명과 함께 서천호 국정원 2차장, 고일현 전 종합분석국장 등에 대해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이들은 국정원 내 ‘간부·실무티에프(TF)’를 만들어 검찰 압수수색 등에 대비해 가짜사무실을 만들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 허위증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에 파견된 현직검사들이 원 전 원장 변호인을 대신해 변호인 예상질문을 만들고, 검찰 반대신문 사항까지 만들어 진술을 짜 맞추는 ‘리허설’까지 주도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장 전 지검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영장심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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