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29분 31초에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 영향으로 수십차례의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16일 “경북 포항지진의 여진으로 오전 10시37분에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 지역 지하 11㎞ 지점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현재 모두 43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앞으로도 여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15일 오후 4시49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3 지진이다. 이 지진을 제외하고는 2.0~3.0 미만 39회, 3.0~4.0 미만이 3회 발생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진 횟수나 규모가 작아지기는 하지만 16일 오전 9시2분에도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 지하 8㎞ 지점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비교적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규모 3.6의 이 지진은 경북지역에서 진도 V(5), 강원·대구·울산에서는 진도 II(2)의 진동을 일으킨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9월12일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지진의 경우 대지진 여파로 이날 현재까지 640여회의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