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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MB 갑작스런 기자회견은 ‘키맨’ 김희중 진술때문이다”

등록 2018-01-18 09:25수정 2018-01-18 11:37

정두언 전 의원, 17일 라디오 출연해 주장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MB ‘성골집사’
저축은행 비리 연루됐을 때 팽 당했다”
검찰에 “특활비 10만달러 전달” 진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동그라미 안). 한겨레 자료 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동그라미 안). 한겨레 자료 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데는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입을 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17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지금 굉장히 급하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니까 본인이 마음이 굉장히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는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라며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집사 중의 집사. 성골집사”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국회의원 때부터 보좌관을 쭉 해오면서 김백준 씨보다도 더 돈 관리나 이런 걸 직접 했다. 그런데 같이 이번에 검찰수사를 받았는데, 구속이 안 됐다”며 “기사를 보니까 김희중씨가 다 털어놨다고 하더라. 그 돈을 받은 걸 일부 달러를 바꿔서 해외출장 때 줬고 또 영부인한테도 일부를 줬고, 그런 얘기를 쭉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왜 그런 얘기를 하냐면, 이 사람이 과거에 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되어서 한 1년 정도를 산 적이 있는데, 출소하기 전에 부인이 자살을 했다. 못 기다리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MB가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집사 중의 집사인데 거기를 안 가기는커녕 꽃도 안 보냈다. 너 돈 받고 그랬지? 그러니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사실 자기 개인 돈 챙기고 그런 친구는 아닌데, 저축은행 사건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얽혔는데 하여간 어쨌든 김희중으로서는 정말 너무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한이 맺혔을 것”이라며 “여기 와서 뭘 두둔할 생각이 있겠어요? 그러니까 사람관리를 못한 거다. 관리를 했어야죠. 그걸 그렇게 하는 법이 어디 있나. 김희중 실장이 사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걸 만약에 이야기를 했다면 엄청난 카드를 검찰이 쥐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다. 게임이 끝난 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며 “BBK, 다스, 특활비, 다 알고 있어요?”라는 질문에 “물론이죠”라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돈 관리를 다 해요. 거기서 주머니에서 다 나와요. 김백준 주머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김희중 주머니에서 다 나온 거”라며 “그런데 굉장히 맑고 아주 깨끗하다. 절대 사익을 챙기지 않는 친구인데 실수 한 번 해서 그렇게 됐는데 그러니까 MB가, 그 의심 많은 사람이 그 많은 시간동안 그 친구한테 맡겼다. 그런데 그걸 그냥 쓰다고 뱉어버렸으니 얼마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겠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을 구속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최근 김희중 전 부속실장을 조사하면서 “2011년 10월 국정원 특활비를 달러로 바꿔 10만달러(1억여원) 정도를 (대통령 부부가 머물고 있는) 관저 직원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앞둔 때로, 검찰은 이 자금이 이 전 대통령의 국외 순방에 사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전 대통령 쪽은 국정원 상납 혐의와 관련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전 대통령 최측근들은 검찰 조사에서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하고 있어 이 전 대통령 쪽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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