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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0.002초차 판독 뒤엔 ‘1초당 1만장’ 사진기 있었다

등록 2018-02-12 17:15수정 2018-02-12 21:39

오메가 ‘포토 피니시 카메라’
빙속·쇼트트랙 박빙승부 가려
“15명 매스스타트도 문제 없어”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찰스 해믈린(캐나다)이 서이라보다 먼저 들어온 순간을 포착한 오메가의 사진. 오메가 제공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찰스 해믈린(캐나다)이 서이라보다 먼저 들어온 순간을 포착한 오메가의 사진. 오메가 제공
지난 11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진귀한 광경이 연출됐다. 9조에서 함께 달린 테드 얀 블로넨(캐나다)과 스베르 룬드 페데르센(노르웨이)이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것. 전광판에 찍힌 공식 기록도 6분11초61로 같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에서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방송사 느린 화면으로도 두 사람의 우열을 도저히 가릴 수 없었다.

누가 더 빨랐는지를 가리기 위해 ‘포토 피니시 카메라’가 나섰다. 1초당 1만장의 사진을 찍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속도의 우열을 잡아내는 오메가 제품이다. 포토 피니시 카메라는 블로넨이 페데르센보다 더 먼저 들어왔음을 사진으로 증명했다. 0.002초 차이로 블로넨이 은, 페데르센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메라의 포청천 같은 판정에 따라 메달 색이 가려진 것이다. 지난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서도 서이라와 찰스 해믈린(캐나다)이 동시에 2위로 들어왔지만 사진 판독 결과 해믈린이 결승에 진출했다. 이때도 0.002초 차이였다.

오메가는 올림픽 기록을 계측하는 ‘올림픽 타임키퍼’다. 오메가의 자회사로 기록 계측만을 담당하고 있는 오메가타이밍의 최고경영자 알랭 조브리스트 최고경영자는 12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기록 측정 설명회를 진행하며 “포토 피니시 카메라 등 최첨단 기술로 선수들의 순위와 기록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기록 측정으로 불이익을 받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메가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종목은 매스스타트다. 이번 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는 30명의 선수가 15명씩 2조로 나뉘어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2명의 선수가 출발하는 기존 종목과 달리 많은 선수들이 한 트랙에서 속도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조브리스트는 “많은 선수가 동시에 뛰지만 현재 기술력으로 모든 선수의 기록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오메가는 처음 도입한 모션센서 기술을 활용해 더욱 풍성한 정보를 생산하게 됐다. 스노보드와 스키점프, 봅슬레이 장비와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태그를 붙여 선수들의 움직임과 전술을 과학적이고 역동적으로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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