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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연대 여교수 85명 “성폭력에 저항하는 학생들 외침 지지”

등록 2018-04-09 16:58수정 2018-04-09 17:22

9일 연대 곳곳에 여교수들 ‘미투 지지 선언문’ 부착돼
“학생들의 외침에 공명…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9일 낮 연세대학교 연희관 지하 벽면에 붙여져 있는 ‘대학내 성평등 문화 정착에 동참하고자 하느 ㄴ연세대학교 여교수들의 목소리’ 선언문.
9일 낮 연세대학교 연희관 지하 벽면에 붙여져 있는 ‘대학내 성평등 문화 정착에 동참하고자 하느 ㄴ연세대학교 여교수들의 목소리’ 선언문.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미투운동 이후 대학내 성평등 문화 정착에 동참하겠다는 연세대학교 여성 교수들의 선언문이 나왔다.

‘대학내 성평등 문화 정착에 동참하고자 하는 연세대학교 여교수 일동’(이하 여교수 일동)은 9일 낮 선언문을 내어 “교육자로서 학생들의 권리를 적극 옹호하고, 학생들의 정당한 외침에 성실하게 공명하고자 선언한다”며 “연세대학교가 젠더를 비롯한 모든 차이를 존중하고 공존의 윤리를 실천하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여교수 일동은 선언문에서 “대학 사회에서 교수와 학생 사이의 위계 구도를 배경으로 발생하는 폭력적 사건들은 이곳이 교육 현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며 “선언에 나선 여교수들은 성적 폭력에 저항하는 학생들의 행동에 지지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여교수 일동은 선언문에서 학내의 모든 성적 폭력에 대해 학교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의 침묵과 학교 당국의 지지부진한 대응은 폭력에 대항했던 학생들을 위축시키고, 이미 발생한 폭력 그 자체를 정당화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연세대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도 여교수들의 구체적인 의지와 견해를 학교 당국에 전달했으며, 우리의 요청을 엄중히 받아들이리라 믿으며 앞으로의 대응을 지켜보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세대학교에서는 문과대학 소속 ㄱ교수가 수업에서 조발표를 정할 때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초이스’(선택)하게 하고, 뒤풀이에서도 여학생들을 배분해 앉히는 등 각종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고발이 나왔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의 사무실 문 앞에는 “교실은 룸살롱이 아니다”, “사과하신다 하셨잖아요”등의 포스트잇이 붙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학교 쪽은 2월 윤리위원회가 총장에게 징계를 권고한 뒤로도 아직까지 징계 절차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여교수 일동은 선언문에서 “불평등과 폭력을 고발하는 어떤 목소리도 조롱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청취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연세대학교 구성원들이 대학 내 성평등 문화의 정착과 확산에 동참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모두 85명의 교수들이 서명한 이 선언문은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등 학내 곳곳에 부착됐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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