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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양상우 대표 한겨레 창간 30돌 기념식 환영사 전문

등록 2018-05-16 00:20수정 2018-05-30 15:34

<한겨레> 창간 30주년을 맞은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와 각계 인사들이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한겨레> 창간 30주년을 맞은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와 각계 인사들이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15일 <한겨레> 창간 30돌 기념식에서 “<한겨레>는 앞으로도 ‘민주, 민중, 민족’이라는 창간의 대의를 한시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 토대 위에서 ‘진실의 파수꾼’이자 ‘평화의 수호자’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창간 30돌 기념식에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한겨레신문 창간위원장), 정세균 국회의장 등 각계 인사와 주주·독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양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한겨레> 임직원들은 <한겨레>에 주어진 소명과 존재 이유 앞에서 언제나 겸허하겠다. 스스로 쉼 없이 성찰하고 회의하며 혁신과 도전의 새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양 대표의 환영사 전문.

한겨레 창간 30돌을 축하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가득 메워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을 비롯해, 한반도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한겨레를 성원해주신 수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가 없었다면 한겨레의 30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 드립니다.

주주님들과, 독자님들은 한겨레를 낳아준 어머니이자 아버지였습니다.

30년 전 한겨레 창간을 이끈 선배님들, 더 나은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각계각층의 주역들, 그 모든 분들은 한겨레를 길러낸 형제이자 자매입니다.

한겨레는 지난 서른 해의 세월 동안, 충직한 농부처럼 민주와 진보의 밭을 성실히 일궈왔습니다.

한겨레 임직원들은 쉼 없이 밀려오는 모진 시련에도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결코 좌절하거나 물러서지도 않았습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성과인 한겨레는 지난 30년 동안 역사적 책임을 잊지 않았고 자기단련에도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2016년 가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민낯을 최초로 드러낸 언론이 다름 아닌 한겨레였다는 사실은 이를 웅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은 상전벽해를 떠올리게 하는 격변의 시기였습니다.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한겨레가 늘 되새기며 굳게 부여잡는 가치는 30년 전의 창간 정신입니다.

“새 신문은 민주주의적 모든 가치의 온전한 실현, 민중의 생존권 확보와 그 생활수준 향상, 분단의식의 극복과 민족통일의 지향을 주요 방향으로 삼을 것입니다.”

한겨레신문 창간 발의 선언문의 핵심인 민주, 민중, 민족, 3민의 가치입니다.

앞으로도 한겨레는 창간의 대의를 한시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 토대 위에서 한겨레는 ‘진실의 파수꾼’이자 ‘평화의 수호자’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다해나갈 것입니다.

서른살이 된 한겨레의 이름 옆에 ‘진실’과 ‘평화’라는 두 단어가 새겨진 이유입니다.

한겨레는 사실 보도에 안주하지 않고 ‘진실’을 파헤치는 참언론의 길을 어떤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걸어가겠습니다.

3민의 창간정신을 굳건히 뿌리 내리되 전쟁과 폭력이 없는 상태로서의 소극적 평화가 아닌 ‘정의의 실현’이라는 적극적 평화를 이 땅에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간 세상만이 아니라 온 생태계로 평화 추구의 지평을 넒혀 가겠습니다.

평화는 정의로운 사회에서만 꽃피울 수 있습니다.

정의 없이는 결코 평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때문에 진실을 드러내 정의를 세워야 평화는 가능합니다.

진실과 평화는 새로운 30년, 100년을 열어갈 한겨레의 새로운 기치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해야 할 일이, 다하지 못한 일이 무척 많습니다. 한겨레 임직원들은 한겨레에 주어진 소명과 존재 이유 앞에서 언제나 겸허하겠습니다. 스스로 쉼 없이 성찰하고 회의하며 혁신과 도전의 새 역사를 써나가겠습니다. 지난 30년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 길에서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을 비롯해 한겨레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이 증인이 되어주시고, 조력자가 되어주시고, 주인공이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겨레의 오늘이 있도록, 그리고 또 다른 30년을 꿈꿀 수 있도록 해주신 주주와 독자,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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