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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공약 베끼기 논란 “참고하려던 게 잘못해 삽입”

등록 2018-05-17 17:05수정 2018-05-17 17:08

민주당 후보 ‘미세먼지 대책’과 똑같단 지적에 “유감” 밝혀
창원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자유한국당 조진래, 바른미래당 정규헌, 민중당 석영철, 무소속 안상수, 무소속 이기우 후보.
창원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자유한국당 조진래, 바른미래당 정규헌, 민중당 석영철, 무소속 안상수, 무소속 이기우 후보.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측이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먼저 발표한 공약을 그대로 옮겨 공약으로 발표한 사실이 알려졌다. 허 후보 측 김성진 대변인은 17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는 허후보가 먼저 내놓은 미세먼지 공약을 그대로 공약으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지난달 26일 미세먼지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허 후보는 당시 "5년 안에 창원시 미세먼지를 50% 줄이겠다"며 '미세먼지 전담부서 신설·시내버스 미세먼지 저감배출 및 공기정화필터 장착·미세먼지 안심 복합문화공간인 '맘즈 프리존' 조성·건설현장 노후 기계교체·에코 마일리지 실시' 등 정책을 담은 자료를 배포했다.

조 후보도 지난 16일 미세먼지 저감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향후 4년 이내 미세먼지 50% 저감을 목표로 '미세먼지 전담부서 신설·시내버스 미세먼지 저감배출 및 공기정화필터 장착·미세먼지 안심 복합문화공간인 '맘즈 프리존' 조성·건설현장 노후 기계교체·에코 마일리지 실시' 등을 담은 자료를 냈다.

김 대변인은 "두 사람의 공약이 기간만 다를 뿐 세부 공약의 구체적인 단어까지 똑같다"며 "특히 엄마와 아이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쉴 수 있는 '맘즈 프리존'은 우리 정책팀이 만든 새로운 단어로 조 후보 측은 그것까지 베꼈다"고 꼬집었다.

조 후보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참고로 저장하고 있던 허 후보의 공약이 실무진의 착오로 조 후보 공약에 들어갔다"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 측은 이어 "상대방 공약을 고의로 훔치거나 베끼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앞으로 공약 발표과정에서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고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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