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검찰 출석…“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등록 2018-06-28 09:35수정 2018-06-28 10:18

28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출석
상속세 탈루·횡령·배임 혐의
“죄송…검찰서 모든 것 말씀드릴 것”
상속세 탈루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 안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상속세 탈루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 안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수백억원대의 상속세를 탈루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혐의를 묻는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밝혔다.

조 회장은 28일 오전 9시23분 서울남부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회장은 “두 딸과 아내에 이어서 또 포토라인에 서게 됐는데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조 회장은 또한 “상속세는 왜 탈루하신건가”,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데 혐의는 인정하냐”등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각각 “검찰에서 모든걸 말씀드리겠다”,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조 회장은 회장직 퇴진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상속세 탈루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향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상속세 탈루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향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조 회장을 탈세·배임·횡령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회장은 부친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2002년 숨진 뒤 스위스 은행 계좌, 프랑스 부동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이를 신고하지 않아 500억원대의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남부지검은 지난 4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조사해왔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25일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을, 26일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이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자녀를 포함한 총수 일가가 ‘통행세’를 받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조사하고 있다. 총수 일가가 대표로 있는 면세품 중개업체에 이득을 주기 위해 대한항공이 금전적인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검찰은 총수 일가가 또한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 수법으로 횡령한 혐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 규모는 최소 200억원에 달한다.

이날 조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조 회장 직계가족들이 수사기관에 소환된 것은 지난3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 이후 모두 열 번째다.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는 관세법 위반, 외국인 불법 고용.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검에는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등 대항항공직원연대 소속 노동자 4명이 나와 총수 일가의 갑질 행태를 규탄했다. 박 전 사무장은 “(조 회장이) 대한항공이라는 거대한 회사를 운영하면서 (각종 범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오늘은 양심껏 본인이 받을 죄를 달게 받고 책임질 것은 책임졌음 좋겠다. 거짓말을 하지 말고 약속을 꼭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아이유가 왜…이재명 공판에 등장한 이유는 1.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아이유가 왜…이재명 공판에 등장한 이유는

전국 곳곳 ‘물폭탄’ 침수·산사태 피해 속출…500명 긴급 대피도 2.

전국 곳곳 ‘물폭탄’ 침수·산사태 피해 속출…500명 긴급 대피도

강남역서 실신한 배우 “끝까지 돌봐주신 시민 두 분께…” 3.

강남역서 실신한 배우 “끝까지 돌봐주신 시민 두 분께…”

“윤 정권, 남은 임기 죽음처럼 길어”…원로 시국선언 4.

“윤 정권, 남은 임기 죽음처럼 길어”…원로 시국선언

“36년 봉사에 고발·가압류?…지자체 무책임에 분노” 5.

“36년 봉사에 고발·가압류?…지자체 무책임에 분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