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처벌법상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7일 구속
영상 속 인물, ‘물뽕’ 이용한 성범죄 의혹 전면 부인
클럽 ‘버닝썬’에서 찍힌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으로 에스엔에스 등에 공유되고 있는 영상. 에스엔에스 갈무리
경찰이 약물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버닝썬 브이아이피(VIP)룸 영상’에 등장한 인물들을 확인하고, 해당 영상의 촬영자를 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클럽 버닝썬 브이아이피룸 화장실 동영상을 촬영한 ㄱ씨를 지난 7일 성폭력처벌법상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초 성인 동영상 사이트 등에 올라온 해당 영상에는 클럽 버닝썬 내 브이아이피룸 화장실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어 브이아이피(VIP)룸 고객들이 이른바 ‘물뽕’ 등 마약류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영상이 실제 버닝썬 브이아이피룸에서 촬영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당시 예약자 장부를 확인해 영상 속 남성과 일행들을 조사한 상태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여성에게 약물을 먹여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상 촬영자와 유포자 등 사건 관련자들의 마약류 투약 여부 등 기타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