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백아무개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일 재신청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경찰은 사망 사건 수사를 위해서는 검찰에서 포렌식(증거 분석)중인 휴대전화 분석내용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포렌식 중인 휴대전화 기계를 재압수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도 변사자의 행적 등 사건 수사를 위한 휴대전화 저장 내용을 확보하고자 압수수색영장을 재신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높고 검·경이 무리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우려한 설명으로 보인다. 다만 수사 초기단계부터 경찰의 휴대전화 자료 확보에 선을 그어온 검찰이 경찰의 영장 재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