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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상] 광주 가는 전두환 막아선 시민들 “다시 감방가라”

등록 2020-04-27 10:52수정 2020-04-27 11:10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
보수단체 ‘맞불집회’ 했지만 충돌 없어
전두환(89)씨가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27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89)씨가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27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씨가 27일 오전 사과와 진상규명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1년여만에 광주로 향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25분께 짙은 청색 줄무늬 정장에 중절모를 쓰고 마스크를 낀 채, 아내 이순자(82)씨와 자택 대문을 나섰다. 오전 8시25분께 이씨가 먼저 자택에서 나와 차량에 바로 올라탔고, 전씨도 뒤이어 고개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탑승했다.

앞서 전씨는 5·18 헬기 사격을 증언했던 고 조비오 신부를 자신의 회고록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3월11일 열린 첫 공판 이후 전씨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1년여만에 참석하게 됐다.

전씨의 광주행을 앞두고 이날 오전 7시부터 그의 집앞에는 수십명의 취재진과 전씨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10여명의 5·18구속부상자회 회원들은 “전두환을 구속하라”, “집단학살범 전두환은 무릎을 꿇으라”, “다시 감방에 가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전씨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일부 회원들이 경찰이 안전상 문제로 쳐놓은 ‘폴리스라인’을 넘어와 잠시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특별한 충돌은 없었다.

27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전두환씨 자택 앞에서 전씨 규탄 집회를 연 5·18구속부상자회. 채윤태 기자
27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전두환씨 자택 앞에서 전씨 규탄 집회를 연 5·18구속부상자회. 채윤태 기자

전씨를 응원하는 소수의 자유대한호국단 회원들도 이 자리에 나와 ‘망신주기 광주지법, 공정한 재판 가능할까요’ 등의 손팻말을 들고, “5·18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외치며 ‘맞불집회’를 열었지만, 경찰이 두 집회를 공간적으로 분리해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전씨는 지난해 3월11일 재판에 출석한 이후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바뀐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전씨에 대한 불출석 허가를 취소하고 소환장을 송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씨 쪽은 출석 의사를 밝히고 부인 이순자씨를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법정에 동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신청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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