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영(55·연수원 23기) 서울동부지검장이 27일 새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광주 출신인 고 차관은 1997년 당시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평검사 시절 법무부 검찰2과와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대검 공안3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과 형사5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대검 강력부장을 지내는 등 수사와 기획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연수원 동기지만 다섯살 어리다. 고 차관의 장인은 정종득 전 목포시장이다. 지난 1월 고위검사 인사에서 현 정부 관련 사건을 지휘했던 대검 간부들이 대거 지방으로 좌천됐을 때, 고 차관은 부산지검장에서 재경 지검장 중 최선임 자리인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불과 석달 만에 고검장급인 법무부 차관으로 승진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법무·검찰 개혁 완수와 함께 정의와 인권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차관 영전으로 자리가 빈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이수권(52·연수원 26기) 대검 인권부장이 직무대리로 임명됐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