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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언유착 의혹’ 검사장 휴대폰 확보

등록 2020-06-17 17:29수정 2020-06-18 02:44

검찰, 채널A 기자와 통화내역 등 확인
‘성명불상 검사장’ 특정해 압수수색
통화내용 녹취록은 아직 확보 못해
해당 검사장 “기자가 내 이름 도용”
채널에이 출입구. 연합뉴스
채널에이 출입구. 연합뉴스

<채널에이(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통화 상대로 지목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검찰이 ‘성명 불상의 검사장’을 특정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셈이다. 해당 검사장은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뒤 “어떤 형태로든 기자와 신라젠 수사팀을 연결시켜주거나 수사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전날 검·언 유착 의혹 당사자인 ㄱ검사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집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ㄱ검사장과 채널에이 이아무개 기자의 통화 내역과 횟수 등을 파악한 검찰이 실제로 둘 사이에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갔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언론 보도와 채널에이 자체 조사를 통해 알려진 ㄱ검사장의 통화 내용은 대부분 ‘전언’ 형식으로만 남아 있다. 이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측근에게 보여줬다는 녹취록에는 ㄱ검사장이 “(이철 전 대표 쪽)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한테 알려달라. 수사팀에 그런 입장을 전달해줄 수 있다. 수사를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양쪽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채널에이 진상보고서에도 이 기자가 후배 기자에게 들려주는 형태로 ㄱ검사장이 “수사팀에 얘기해줄 수도 있으니 만나보고 나에게 알려달라. 나를 팔아”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런 통화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파악하려면 ‘음성 형태의 파일’이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채널에이 이 기자와 ㄱ검사장이 지난 2월과 3월 다섯 차례 이상 통화한 내역과 일시 등을 파악했으나, 통화 녹음파일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채널에이 자체 조사에서 통화 상대로 ㄱ검사장의 이름을 거론했다가 그 뒤 다른 법조계 인사와의 통화라고 말을 바꿨다.

ㄱ검사장은 압수수색 뒤 변호인을 통해 “녹취록에 언급되는 내용의 발언을 하거나 취재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언론 보도 등으로 전해진 통화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있지도 않은 ‘여야 5명 로비 장부’를 미끼로 저를 끌어들이려는 사전계획에 넘어간 기자가 제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보이고, 저는 그 피해자”라며 “어떤 검사도 기자에게 ‘수감자에게 나를 팔아라’고 하면서 제보를 압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재우 김정필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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