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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시민 70% “배달때 다회용기 쓰고, 일회용기 규제를”

등록 2020-10-13 04:59수정 2020-10-13 07:43

녹색연합 ‘배달 쓰레기 대책’ 설문조사
추석 연휴 뒤 선별장에 가득 쌓인 재활용 쓰레기. 녹색연합 제공
추석 연휴 뒤 선별장에 가득 쌓인 재활용 쓰레기. 녹색연합 제공

코로나19로 배달·포장 일회용기 사용이 급증한 가운데, 시민 10명 중 7명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배달 시 다회용기를 사용하거나 정부가 일회용기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회용기 사용과 관련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750명 가운데 40%가 ‘배달 쓰레기’ 처리 대책으로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시스템 마련”을 첫손에 꼽았다고 12일 밝혔다. “일회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33%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회용품 수요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재활용 쓰레기 발생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2% 늘었다.

응답자의 84%는 배달 앱으로 주문한 경험이 있으며, 38%는 ‘주1회 이상 배달 앱으로 주문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앱 주문 횟수가 늘었다’고 답했다.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이 두배 이상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도 15%나 됐다. 또 시민 10명 중 8명은 ‘배달 쓰레기를 버릴 때 마음이 불편하거나 걱정이 되고, 죄책감이 든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배달 업체들이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정부가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1위 배달 플랫폼 업체인 ‘배달의민족’은 지난 5월 환경부와 맺은 협약을 통해 소비자들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친환경 포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다회용기 사용은 배달기사가 고객을 두번 방문해야 해서 배달비가 두배로 들기 때문에 식당에서 꺼린다. 대신 친환경 용기, 포장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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