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에 이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성탄절에 이어 이틀 연속 출근해 월성원전 사건 등 주요 수사 상황을 보고받았다.
윤 총장은 26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했다. 전날과 같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윤 총장은 총장 직무를 대행한 조남관 대검 차장에게 각 부에서 취합한 부재중 업무를 보고받았다. 보고에는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등 중요 수사 상황도 포함됐다. 윤 총장이 징계 집행정지 재판 당시에 강조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의 수사 상황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강조해 온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한만큼 이들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윤 총장은 새해부터 시행되는 개정 형사소송법에 대비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이 차질없이 작동되도록 준비하고, 실무자를 위한 매뉴얼을 제공하는 등 개정법 시행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윤 총장은 법원이 징계 효력을 정지한 다음날인 25일에 출근해 코로나19 관련 사법시설 방역 대응을 강화하는 지침을 내렸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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