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인선을 맡는 인사위원회 구성이 7일 마무리됐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처장 몫 인사위원으로 이영주 전 사법연수원 부원장(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을 위촉했다고 이날 밝혔다. 1990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2기로 수료한 이 소장은 각급 검찰청 검사, 춘천지검 검사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을 거친 뒤 서울대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소장은 역대 ‘여성 2호 검사장’으로, 지난해에는 대법관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 처장은 “(이 소장이) 수사처 검사 선발 등에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구성을 마친 인사위 7명 가운데 4명은 검찰 출신이다. 인사위는 이 소장을 포함해 김 처장과 여운국 차장, 여당이 추천한 나기주 법무법인 지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 세광 구성원 변호사, 야당이 추천한 유일준 서울지방변호사 회장 직무대행과 김영종 법률사무소 송결 대표 변호사 등으로 꾸려졌다. 현행 공수처법상 검사 23명(부장검사 4명·평검사 19명)은 인사위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공수처는 이번 주 인사위 첫 회의를 열어 검사 인선에 대한 인사 원칙 등을 정리할 방침이다. 김 처장은 지난 5일 “인사위를 소집해 인사 원칙을 정하고 검사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며 “검사 면접 진행 계획은 다 마련됐고, 인사위에 그 계획을 보고해 승인을 받아 면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이첩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과 이규원 전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에 대한 수사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수처 쪽은 “직접수사할지, 검찰로 재이첩할지, 제3기관으로 이첩할지 등의 여부를 다음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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