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에게] 06년생 학생 등 10명의 시민들이 보낸 편지
“미안합니다.” “용기 내줘서 고맙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용기있는 고발에 시민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은 옥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교수(10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 4명(11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30대 직장인(13일)에 이어 14일엔 ‘06년생 학생’ 등 시민 10명이 응원을 담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함께 하겠다”는 목소리를 전합니다. 편지글은 doall@hani.co.kr로 보내주세요.
한겨레DB
안녕하세요. 저는 쇼트트랙 여자국가대표 모든 분들을 응원하는 06년생 여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남기는 까닭은 심석희 선수를 진심으로 응원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평창올림픽 이후로 정말 가끔씩 일이 있을때만 보던 뉴스를 이런 일로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일만 있는것 같았던 석희 선수에게 이런 힘든 일이 있으실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어린 시절부터 묵묵히 참고 혼자 견뎌내며 선수생활을 계속 해왔다고 생각하면 제 마음이 너무 아파와요. 얼마나 힘드셨을지는 감히 상상도 못하고요.
석희 선수,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예요. 그리고 영원히 혼자가 아니예요. 당신을 응원하는 우리 팬들은 언제나, 영원히 응원할게요. 선수생활을 계속 할 때까지, 그리고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나서까지 말이예요.
그러니 절대 혼자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바로 옆에서 항상 응원하진 못해도 저 멀리서 응원해주는 팬분들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힘드시면 말해주셔도 돼요. 혼자 끙끙 앓지 않아도 돼요. 이젠 괜찮아요. 당신과 같은 편이 많이 생길거예요. 괜찮아지셨을때, 정말 많이 괜찮아지셨을때 환하게 웃는 석희선수의 모습을 보고싶네요. 그럼 언제나 화이팅이에요. 약속이에요 :)
‘박은’ 드림
안녕하세요? 심석희 선수님! 저는 심석희 선수님 경기를 보고 항상 선수님을 멀리서라도 응원중인 흔한 중학생입니다!
서론부터 말하자면 동계올림픽에서 제가 좋아하는 경기는 얼음 위에서 하는 경기인데요! 그중에서 쇼트트랙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강국이기도 하고 심석희 선수님이랑 김아랑 선수님, 박승희 선수님이 열심히 하시는 걸 보면서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 심석희 선수님을 제일 좋아합니다! (아, 물론 제가 심석희 선수님을 제일 좋아한다는 이유로 글을 쓴 거는 아니에요.)
이번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글을 쓰는 겁니다. 우리나라에는 스포츠에 관련된, 진짜 너무 쓸모가 없고 고리타분하기만한 협회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 협회 내에서 스포츠계의 선수님들을 붙잡고 자신들끼리 서로서로 챙겨줘서 괜한 선수님들이 많이 피해를 입습니다.
결국에는 심석희 선수님까지 와버렸네요. 그동안 괜찮으셨나요?
국민들에게 항상 멋진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에 괜히 죄송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부디 좋게 해결되고 심석희 선수님이 하다못해 그런 코치라는 자에게 사과라도 받으면 좋겠습니다.
심석희 선수님! 이번 일로 많은 충격에 휩싸이실거 같은데요. 심석희 선수님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왜 그게 심석희 선수님 잘못입니까? 다 코치라는 사람 때문에 괜히 피해를 받으신거에요. 너무 감정이 격해졌네요.
아, 물론 제가 지금은 선수님께 이런 편지만 보낼수가 있어요. 한낱 중학생이어서 별로 힘이 못되어드립니다. 제가 최대한 힘이 닿는대로 청와대 국민청원과 트위터나 네이버 같은 곳에서 열심히 응원하러 다닐 게요.
심석희 선수님! 제가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선수님은 아무 잘못없어요! 이번 일 잘 풀릴겁니다. 심석희 선수님, 화이팅!!!
‘지나가는사람’ 드림
당신의 용기는 빙상연맹을 바꿀 것이고 더 나아가 스포츠계 전체에 뿌리박힌 인식을 바꿀 것입니다.
당신의 용기에 마음을 다잡는 많은 어린 선수들도 지지할 것이며, 당신의 용기 또한 온 마음으로 지지합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힘들 때 주저앉으셔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곁에 있겠습니다. 심석희 선수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kimyj1337’ 드림
저는 참으로 별 볼 일 없는 시민이지만, 심석희 선수의 용기에 너무나도 감동받아 메일을 보냅니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 안 한 여자가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진실. 그것이 덮어지지 않도록, 더 많은 이들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되도록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습니다. 작은 응원을 보냅니다.
‘싱글탱글 새콤달콤’ 드림
안녕하세요, 심석희 선수님! 선수님을 응원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피해사실을 알린 심석희 선수님께 연대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메일을 작성하게 되었어요. 꼭 가해자가 처벌받을 때까지 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피해자의 이름으로 사건이 명명되는 것도 최대한 반발할게요. ‘심석희 사건’이 아니고 ‘조재범 사건’으로 불릴 때까지, 그리고 가해자가 가해 사실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곁에서 함께할게요. 이렇게 용기를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곳에서 맛있는 거 드시며 안온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저희도 힘내겠습니다.
‘성서혜’ 드림
함께 하겠습니다. 내 일처럼 싸우겠습니다.
‘신화뽀엡’ 드림
용기 감사합니다.
감사하단 말보다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adam Choi’ 드림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십시오. 멀리서 기도하겠습니다.
? 경기도 평택 이남섭 드림
심석희 선수!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요!
지금까지 맘이 어땠을지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안에 상처야 말로 다 할 수 없었을텐데, 버텨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살아있어줘서 고맙습니다.
이제 혼자 싸우지 말아요. 함께 싸워요!!!
일시의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 사건을 지켜보겠어요!!
끝까지 이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마무리 되는지 불같은 눈으로 함께 할테니까 걱정말아요!!!
심석희 선수 힘내요~♡~♡~♡?
‘가람’ 드림
노란초, 저 개인은 심석희 선수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심석희 선수와 그를 돕는 사람들이 단단한 마음을 갖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노란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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