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4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정영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자료’에서 다양한 여성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지자체장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라고 했고, 현 정부 핵심인사로 꼽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여성비하 내용을 담은 저서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했다. 입법시한을 코앞에 둔 임신중지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여성의 건강권·자기결정권”을 언급하며 ‘낙태죄 폐지’ 견해에 힘을 싣는 답변을 내놨다.
인사청문회에선 정책 검증과 함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질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와 배우자는 최근 40억505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07년 말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 재직 때 15억여원을 신고했었다. 13년 새 후보자 부부의 재산이 25억원 늘어난 것에 대해 후보자 쪽은 “최근 퇴직수당과 퇴직연금 등을 받아 형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서면답변자료에도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한겨레>는 오전 10시부터 정영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생중계한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